한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예술상인 제35회 백상예술대상(주최 한국일보·일간스포츠, 후원 현대) 시상식이 3일 오후6시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MBC TV 전국 생중계로 화려하게 펼쳐졌다.영화「쉬리」의 강제규 감독, 극단 목화의 「천년의 수인」을 연출한 오태석, MBC미니시리즈「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의 장수봉 PD 세사람이 나란히 각 부문 대상(상금 300만원, 트로피)을 차지, 「최고의 날」을 맞았다. 연극 영화 TV의 대상을 작품이 아닌 사람이 모두 받기는 백상예술대상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관객만 200만명을 동원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관객기록을 연일 갱신중인 「쉬리」는 영화부문 대상과 함께 작품상 감독상 최우수남자연기상(최민식)등 4개 부문을 차지해 최다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방영, 한가족의 안타까운 삶을 그린 MBC TV 미니시리즈「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가 TV 드라마 작품상과 함께 연출을 맡은 장수봉PD에게 대상과 연출상을 안겨주었다.
연극에서 연출상은 「느낌, 극락같은」의 이윤택씨에게 돌아갔으며 같은 작품의 신구와 「어머니」의 손숙이 최우수남녀연기상을 받았다. 영화에서는 「약속」의 전도연이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심산 김성수가 「태양은 없다」로 시나리오상을 차지했다.
TV 최우수남녀연기상은 KBS 「야먕의 전설」의 최수종과 SBS「청춘의 덫」의 심은하(드라마), SBS「좋은 친구들」의 남희석과 MBC「테마게임」의 김효진(코미디)에게 돌았다. 극본상은 KBS미니시리즈「거짓말」의 노희경이 받았다.
한편 TV의 교양부문 작품상은 EBS의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특집 7부작-시베리아, 잃어버린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가, 예능부문은 MBC의 「김국진·김용만의 21세기 위원회」가 받았다.
기타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신인 연출및 감독상 = 김광보(연극, 뙤악볕) 이광모(영화, 아름다운 시절) 표민수(KBS드라마, 거짓말) 신인연기상(남자)= 권형준(연극, 의형제) 이성재(영화, 미술관옆 동물원) 차태현(MBC드라마, 해바라기) 신인연기상(여자)= 박남희(연극, 김치국씨, 환장하다) 전지현(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명세빈(KBS드라마, 순수) 신인연기상(코미디언)= 신문지(MBC 휴먼TV 앗, 나의 실수) 인기상 김민수 이선희(연극) 이정재 이미숙(영화) 류시원 송윤아 김국진(방송)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