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기계등 中관련주 '부활' 신호

발틱운임지수 호조세, 중국주에 상승 모멘텀<br>현대重·STX팬오션·두산重등 지수상승 견인<br>中경제 인플레 압력 우려 여전 "투자 신중"


조선·기계등 中관련주 '부활' 신호 발틱운임지수 호조세, 중국주에 상승 모멘텀현대重·STX팬오션·두산重등 지수상승 견인中경제 인플레 압력 우려 여전 "투자 신중"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올들어 급락장을 주도했던 조선, 기계 등 중국주들의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이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 관련주들에 단기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중국주들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국 증시가 내달초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기점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 현지 리서치 강화에 나서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 증시와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보호예수 물량 출회 등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 투자결정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BDI 상승 중국주에 상승 모멘텀 제공= 14일 증시에서는 현대중공업ㆍSTX팬오션ㆍ두산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급락장에서 ‘이제 한물간 것 아니냐’는 취급을 받았던 중국주들이 급반등을 한 것이다. 특히 지난 2주간 BDI 지수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중국주들의 부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DI 구성지수 중 철광석, 석탄을 수송하는 대형 벌크선 지수가 저점대비 37% 급등하며 BDI 상승을 주도중이어서 조선 등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연례적으로 BDI 지수가 춘절(春節) 이전보다는 이후에 강한 상승탄력을 받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BDI의 상징성을 감안했을 때 지수의 추가상승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며 “중국섹터들의 경우 이달말 또는 내달초까지 단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 증시 바닥 다지기…현지 리서치 강화= 최근 중국주들의 움직임은 중국 증시가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을 다지고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이후 16% 가량 하락한 중국 증시는 내달 5일부터 열리는 제11차 전인대가 호재로 작용하며 꿈틀거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는 예전에도 전인대 기간 동안은 안정적으로 움직여 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데다가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추구한지 30주년을 맞는 해라는 측면에서 정부차원에서 긴축정책 보다는 경제와 자본에 무게중심을 둔 정책의 효과가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우리투자증권은 3월 초 베이징에 리서치센터까지 열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어에 능통한 중국 현지 애널리스트 등을 선발해 10명 규모의 리서치센터를 구축한다. 신영증권도 내달 중순부터 국내 애널리스트 7~8명을 중국에 파견, 현지 증시와 기업 분석보고서를 생산하는 등 중국 증시 파악에 박차를 가한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지금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며 “내달초 열리는 전인대를 통해 경제와 증시에 우호적인 정책이 발표된다면 이후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등 중국 경제 위험요소도 상존= 중국 증시가 여전히 중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과 유통물량 증가로 쉽사리 상승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경우 올해 매각제한 옵션에서 해제될 물량이 1,353억주로 약 387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월에 52조원이 풀리고 8월에도 56조원이 풀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까지 긴축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지만 폭설사태를 맞으면서 긴축보다는 경기활성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현재 기업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수급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상승을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