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용 인터넷기기 시장 잡아라"

인텔등 칩셋업체 "성장성 크다" 크기 줄이고 성능 높인 제품 잇단 개발<br>기기 제조사들도 새 플랫폼 탑재 모델 출시 경쟁


"휴대용 인터넷기기 시장 잡아라" PC 칩셋 제조업체들이 휴대폰 보다 크지만 일반 노트북 보다 작은 소형PC, 울트라모바일PC(UMPC) 등의 ‘휴대용 인터넷 기기’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시장선점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칩셋 제조업체인 인텔, 엔비디아, AMD 등이 4~12인치 화면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인터넷 기기에 탑재되는 칩셋을 잇달아 내놓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섰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데스크톱 시장이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것과는 달리 스마트폰, 소형PC, UMPC 등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인터넷 기기’ 시장은 2012년에 1억대 규모에 달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로 선보인 칩셋의 공통적인 특징은 낮은 전력, 그래픽 강화 등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PC와 동급 성능을 구현해 내는 것이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사용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면서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도 함께 높아지게 됐다. 인텔은 일반PC시장의 지배력을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인텔이 이날 발표한 아톰 프로세서는 인터넷, 교육, 사진, 이메일, 검색 등을 사용하기 위한 보급형 노트북 수준의 제품에 탑재되는 칩셋으로, 45나노 하이-k 메탈게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트랜지스터가 내장됐으며 소형, 저전력, 저발열이 특징이다. 이에 앞서 인텔은 UMPC에 탑재되는 센트리노 아톰 플랫폼을 공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HD급 화질, 인터넷 등을 지원하는 휴대용 인터넷 기기를 위한 ‘테그라(Tegra)’ 프로세서 제품군을 최근 선보였다. 테그라는 미화 10센트 동전보다 작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단 한번의 충전으로 며칠간 웹, HD미디어, PC업무 등을 할 수 있는 기기를 통해 2차 PC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AMD도 이날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그래픽 및 비디오 구현 성능이 개선된 노트북용 플랫폼 퓨마를 공개했다. 하드웨어 제조사들도 휴대용 인터넷 기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이서, 아수스 등의 대만 업체들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준비중이며 삼성전자, LG전자, HP도 센트리노 아톰 플랫폼을 탑재한 UM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아수스, HP 등의 업체가 10인치 미만의 소형PC를 내놓았지만 칩셋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배터리, 화질 등 기존의 문제점들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휴대용 기기의 경우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개선과 함께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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