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몰 "먹는 장사가 남는 장사"

당일배송으로 식품판매 크게 늘어

온라인쇼핑몰에 ‘먹거리 바람’이 불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업과의 제휴 및 택배업 발달로 배송이 빨라지면서 ‘옷 장사’에만 치중하던 온라인쇼핑몰들이 ‘먹거리 장사’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의 올 식품 거래액은 지난 해보다 3배정도 급증했다. GS이숍 먹거리 판매 비중도 지난해보다 15%P가량 높아졌다. 이 같은 매출증가에는 ‘당일배송 서비스‘가 한 몫을 하고 있다. G마켓은 올 초 이마트 전용숍을 열어 야채, 농ㆍ수축산물 등을 주문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당일 배달해준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GS이숍도 자사의 슈퍼형 체인점 GS슈퍼마켓과 손잡고 모든 먹거리상품을 주문 3시간 안에 배송하고 있다. 농민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산지 직거래’ 증가도 온라인쇼핑몰의 먹거리 판매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직거래는 농민 입장에서는 ‘판로 개척’, 소비자 입장에서는 ‘값싼 구매’, 업체 입장에서는 ‘독점 판매’라는 3박자가 맞아떨어져 온라인 유통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닷컴은 수확철에는 쌀, 김장철에는 배추 등 시즌별로 농산물 산지와 직거래를 체결, 값싼 가격에 먹거리 상품을 판매한다. 옥션은 지난달부터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받은 우수 농산물을 선보여 햅쌀, 과일, 버섯 등을 선보이고 있다. 먹거리가 새로운 판매효자로 등극하면서 업계는 관련 서비스 개발에 분주하다. G마켓은 최근 탤런트 견미리를 내세워 청과류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견미리 스타브랜드샵’을 열었다. GS이숍에서는 된장, 고추장 등을 한자리에 모은 ‘장백화점’과 김치브랜드를 총망라한 ‘김치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먹거리 판매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이 급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정혁진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8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택배업이 동반 성장하자 식품 판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배송 시간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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