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락장세]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그동안 지수흐름에 지속적인 부담을 안겨 준 금리동향은 이날 3년만기 회사채가 전일보다 0.42%포인트 오른 9.50%에 달하고, 국고채 역시 0.18%포인트 상승한 8.58%에 이르는 등 폭등양상을 보였다.당초 금리는 물가상승을 우려한 한국은행의 인상 의견과 금리 상승시 금융비용부담 증가로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면서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치돼 9%대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비판적으로 돌변하면서 대우그룹 채권에 대한 투매현상이 빚어져 회사채 금리의 경우 한자리수에 진입한 지난 98년 10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3개월 내내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세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도 투자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선물가격이 전일대비 6.10포인트 하락하고, 이론가와의 괴리율이 마이너스 3.3%에 이르자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즈도 발동됐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처럼 시장이 예상밖의 하락세를 보이자 일단「관망」을 주문하고 있으며, 투자에 임할 경우에도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확실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보수적 자세 견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주가지수보다는 종목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증시 주변여건으로 인한 리스크가 커진 만큼 직접투자 대신 간접투자에 비중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심충보(沈忠補) 실장은『주가폭락의 최대 원인은 대우그룹의 유동성 문제인 만큼 일반투자자들은 정부가 어떻게 사태를 수습하는지 차분하게 관망할 필요가 있다』면서『투자에 나설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정경운(鄭炅云)실장은『기술적인 분석에 의하면 850~860포인트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일단 관망을 하되 추격매도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한투신의 이춘수(李春洙) 펀드매니저는『시장조정은 어느정도 예상된 만큼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면서『다만 정부가 현재의 금융시장 혼란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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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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