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플러스, 이마트와 외형확장경쟁 치열해질듯

홈플러스-홈에버 기업결합 승인<br>홈에버 노조와 비정규직문제 해결등 과제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기업결합을 승인함에 따라 홈플러스는 신세계 이마트와 함께 대형마트 시장에서 확고한 양강체제를 갖추게 됐다. 특히 이번 기업결합심사가 점포 매각조치 없이 통과돼 업계 1위인 이마트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공정위의 이번 심사승인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점포 매각 없이 홈에버 점포 35개를 모두 인수, 총 109개 점포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이마트 점포 116개에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앞으로 외형확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시장 3위업체인 롯데마트 점포는 현재 58개로 점포 수에서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크게 뒤진다. 매출에서도 이마트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이마트 매출은 10조5,000억원, 홈플러스 6조2,000억원, 롯데마트 4조3,000억원, 홈에버 1조5,767억원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합병으로 홈플러스의 매출은 7조8,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돼 이마트와의 격차가 3조원 이내로 좁혀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매장 효율성이 좋은 만큼 홈에버 매장의 효율을 홈플러스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면 기존 홈에버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기업결합심사라는 관문을 통과했지만 홈플러스로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우선 홈에버 노조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비정규직 문제를 풀어야 하고 합병이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가 끝난 만큼 노조와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100% 고용승계가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는 지난 5월 2조3,000억원에 자산과 부채를 일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우발채무 등에 대한 조정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달 말께 최종 인수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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