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기 덜 쓰면서 시원하게 Coo~l 한 제품 뜬다

선풍기와 사용하면 냉방효과 제습기 판매 2,500%나 껑충<br>체감 온도 낮춰주는 쿨방석 휘들옷 등 쿨링의류도 인기

휘들옷 ‘형지크로커다일 레이디’

제습기

쿨매트

전력대란의 위기감 속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전기코드를 뽑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소비전력이 낮은 절전형 상품과 전기 없이도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쿨매트, 쿨링 아웃도어 등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달 선풍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0%, 제습기는 무려 2,500%나 증가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자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냉방제품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비전력이 에어컨의 25% 수준인 제습기는 선풍기와 함께 사용하면 에어컨 못지 않은 냉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실제로 습도가 5% 낮아지면 실내온도가 1도 내려가는 효과를 낸다"고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기간 쿨매트와 쿨방석 판매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950%나 늘어났다. 쿨매트ㆍ쿨방석은 주성분이 물로 이루어진 워터젤로, 체내열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전기 없이도 체감 온도를 2∼3도 가량 낮춰준다.


회사원 박주연(28)씨는 "전사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사무실 냉방온도가 예년보다 많이 높아졌다"며 "더위를 피하려고 의자 위에 쿨방석을 깔고 컴퓨터에 USB 선풍기를 연결해놓고 일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도 에너지 절약 의류가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쿨링 원단을 차용한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은 물론 쿨비즈 복장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옴니프리즈 제로(Omni-Freeze Zero)'는 월 판매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 컬럼비아 쿨링 제품 전체 판매량의 5배에 이른다. 땀이나 수분과 반응하는 즉시 온도가 떨어지는 블루링 소재를 사용한 덕분이다. 기존 쿨링 제품들이 땀을 빨리 흡수한 후 건조시키면서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블루링 소재는 땀이나 수분에 직접 반응해 옷감 온도를 낮춘다.


에너지 절약형 패션상품인 '휘들옷(Whidrott)'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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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들옷은 한국패션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여름철 패션상품으로 산들바람처럼 시원하고 상쾌하게 착용할 수 있는 옷을 가리킨다. 지난해에 이어 선보이는 휘들옷은 패션그룹 형지ㆍ동광인터내셔날ㆍ신성통상ㆍ카루소ㆍ한국니트산업연구원 등 총 9개 패션기업 및 관련기관이 참여했다.

휘들옷은 대나무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지와 폴리를 혼방으로 만든 원단을 다양하게 이용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성통상 '지오지아'에서는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한 재킷과 바지를, 패션그룹 형지의 '크로커다일 레이디'는 시원하면서 착용감이 편한 대나무 소재 바지와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블라우스 등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참여기업들은 원피스와 블라우스, 통풍이 용이한 정장 수트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형 의류를 내놨다.

컬럼비아 관계자는"올해는 무더위가 9월까지 계속된다는 예보가 나와 쿨링 기능성 제품 매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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