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버냉키 의회증언에 긍정 반응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8.02포인트(0.25%) 상승한 11,382.51에 거래를마쳐 다시 6년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11.32포인트(0.49%)가 오른 2,344.95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31포인트(0.33%)가 상승한 1,309.72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8억1천69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5억7천144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718개(50%)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511개(44%)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상승 1천488개(47%), 하락 1천528개(4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엑손 모빌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한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하락출발했으나 버냉키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 고유가 등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계하면서도 "미래 특정 시점에서 위원회가(경기)전망에 대한 적절한 정보 수집 시간을 벌기 위해 한 두 차례 회의에선 아무런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가의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5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뒤 한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을 멈추고, 그 때 경제상황에 따라 후속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를 살필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의회증원 자료가 공개된 직후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채 수익률이 하락 반전했으며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의 증언이 시장이 앞으로 며칠 간 랠리를 계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면 장세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의약, 유틸리티, 컴퓨터소프트웨어, 생물공학이 상승한 반면 오일서비스와 에너지, 주택건설 업종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업재편 가능성이 제기된 인텔은 근 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맨해튼오일은 4% 중반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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