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0대 후반의 직장인 입니다. 결혼 6년차로 아기는 아직 없고 아내와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월 수입은 둘을 합해 세금공제 후 600만원 정도 됩니다. 지난해 9월 서울 목동에 있는 27평형 아파트를 대출금 1억6,000만원을 보태 3억2,0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대출금은 15년 원리금분할상환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변동금리 상품이며, 월 135만원정도씩 계좌 이체됩니다. 매월 대출상환금으로 135만원, 장기주택마련신탁적금(7년) 50만원, 장기주택마련적금(15년) 5만원, 장기주택마련적금(20년) 5만원이 들어가며 생활비로 200만원 가량을 사용합니다. 월2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저한테 맞는 보험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답: 상담자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1,400만원입니다. 자산 중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의 40% 정도이고 월 수입에서 차지하는 대출 이자의 비중도 22%정도로 가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상환할 수 있는 정도로 파악됩니다. 차근차근 대출 상환계획을 세운다면 지금 주택을 마련한 것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수입과 지출의 상황을 살펴보면 생활비가 총 가계소득의 30% 정도로 나머지 부분을 대출상환과 저축에 활용하고 있어 안정된 가계를 이루는데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금과 적립식 상품들이 저금리 이면서 확정금리 상태로 묶여 있어 추가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물론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는 적당하지만 경기 활황으로 인한 추가 수익을 얻지 못함으로 해서 오는 기대 수익의 손실도 엄밀한 의미의 손실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추가로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을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넣을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원금이나 이자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매월 일정금액을 나누어 투자하게 됨으로써 평균 매수단가를 낮출 수 있어 수익을 올리기에 좋으며, 일정기간 나누어 투자하게 됨으로써 그만큼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금의 금리인 3~4%의 금리는 물가 상승률과 세금을 감안하면 마이너스로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매월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계좌를 2~3개로 나누어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절세와 노후를 위해 소득공제 효과가 있는 세테크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 집 마련에 모든 경제활동을 집중하다 보니 다른 목적 자금의 마련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살고 있는 집은 거주의 공간이기 때문에 생활자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노후 대비용으로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노후문제는 먼 이야기로 생각되어 자꾸 미루어 지는 것이 현실이다 보면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세테크 연금 보험의 경우는 매월 25만원을 불입하면 년간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자의 경우 담세률이 18.7%(주민세 포함) 이상 될 것으로 보여 매년 56만원이상의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세테크 보험의 경우는 10년 이상을 불입하고 55세 이후에 5년 이상 나누어 연금으로 타는 것으로 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노후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각오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현재 질병이나 사망에 대한 보장 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금리 고령화시대가 다가오는 만큼 오랜 기간 장수 생활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일정 비용이 필요한 질병과 사고에 대하여는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80세까지 암 보장 또한 특이 혈관성 질병등에 대하여도 미리 준비를 하여 두는 것이 현재 비용을 줄이면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 자금인 200만원은 매월 165만원 적립식펀드에 넣고, 25만원은 세테크 연금 보험, 10만원은 부부 질병을 위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시는 포트폴리오를 제안 드립니다.
/박윤옥 외환은행 대화역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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