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세가 두드러지면서 신설법인 수가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3,824개로 지난해 2월의 3,690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경기 상승세가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신설기업 수로 본 경기지표는 이미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신설기업 수는 지난해 9월 3,843개에서 10월 4,025개로 늘어난 후 줄곧 4,000개를 상회했지만 지난달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 배율도 28.1배로 전월의 33.9배보다 줄었다.
어음 사용이 크게 줄면서 전국 어음부도율은 0.02%로 8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부도업체 수는 211개로 지난 5월의 189개보다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서울이 0.01%로 9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은 0.08%로 지난달 600억원 규모의 부도수표가 발견돼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던 부도율이 정상궤도에 재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