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숨 돌린' 금융시장] 환율

정부입김에 폭등세 일단 진정<br>수주안에 전환점 임박 관측<br>"변동성 당분간 지속" 전망도


['한숨 돌린' 금융시장] 환율 정부입김에 폭등세 일단 진정수주안에 전환점 임박 관측"변동성 당분간 지속" 전망도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9일 하루 동안 100원에 달하는 변동폭을 보이며 아찔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던 원ㆍ달러 환율이 닷새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지난 4거래일 동안 300원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던 외환시장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직접적인 원인은 당국의 개입이다. 오전 한때 달러당 1,485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까지 위협하던 환율 급등세는 정부의 개입추정 물량이 나오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통화당국의 구두개입도 이어졌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인하 발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 환율에 대해 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현재 환율은 상당히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의 환율 오버슈팅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최 국장은 전날 외환시장 마감 후 "환율이 올라가는 속도만큼이나 환율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일부 매각하는 등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나온 것도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기준금리 인하 결정도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는 환율상승 요인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미 주요국들이 공조해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한은의 0.25%포인트 금리인하는 환율 추가 상승 요인이 되기보다 금융공조에 동참함으로써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불안에 대한 대책이 없던 수주 전과 달리 지금은 각국의 공조체제가 성립되고 상황이 더 나빠질 여건도 아니다"라며 "지금이 오버슈팅의 최고점이라면 수주 안에 전환점이 다가온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돌발변수와 투기적 요인을 포함한 달러화 부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는 한편 이날의 급락세가 차익실현 매도를 부추겨 환율 급강하를 야기할 가능성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이진우 NH선물 부장은 "장중 고점 대비 100원 이상 떨어진 것은 의미 있는 하락"이라며 "앞으로 외환시장의 방향성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지난 며칠간 거래 없이 올라온 300원은 거래 없이 순식간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1,500원, 1,600원까지 가는 불안정한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는 아닐 것"이라며 "이르면 1,200원대까지 급히 내려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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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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