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종금(지상IR 상장기업소개)

◎파이낸스 등 4개자회사 활용 투자은 전환모색/국제금융·어음매출호조 올 경상익 360억 전망현대종금(대표 정몽일)은 선발종금사로서 종합 투자은행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종금은 현대파이낸스, 현대아세아금융유한공사, 현대선물, 현대기술투자 등 4개 금융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선물과 현대기술투자는 올초에 설립됐는데 당초 2000년대까지 설립키로 했던 것을 그룹차원의 금융업 강화방침에 따라 앞당겨 설립됐다. 현대종금은 이들 자회사를 통해 금융업의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영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사업다각화는 단기적으로 투자자산의 고정화로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조기에 투자은행 또는 금융지주회사로 발전하는 기초가 될 수 있다. 특히 금융개혁의 방향이 은행, 보험, 증권을 축으로 상호진출을 허용하는 겸업주의로 나아감에 따라 종금업 고유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다. 결국 기존 종금사는 미국식 투자은행(Investment Bank)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현대종금의 국내 부실채권 규모는 3백43억원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까지 부실채권규모는 19억원대 불과했으나 기아그룹 파문으로 부실규모가 늘어났다. 해외부문의 경우는 태국에 투자한 1천9백만달러중 무보증 채권에서 일부 부실이 발생했다. 선경증권은 현대종금의 부실채권, 주식평가손의 합계가 5백억원정도인 것으로 분석했다.올 3월 결산시 현대종금은 국제금융의 호조와 어음매출 등 단기금융부문의 외형증가로 영업수익(매출액)이 전년대비 15.8% 늘어난 3천6백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3백8억원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익성 감소는 유가증권 투자손실, 외화환산손실이 80억원정도 늘어나고 사업다각화에 따른 출자금이 늘어난 반면 예대마진률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 1·4분기에는 국제영업부문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7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선경증권은 현대종금의 올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4천억원, 경상이익은 16.6% 증가한 3백6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종금은 자산건전성이 다른 종금사보다 우수하다. 올해 추정 EPS도 2천7백원을 넘어 현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선경증권은 현대종금이 단기적으로 기업부도율이 높아지면서 관심권에서 소외돼 있으나 시중 자금경색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배당률도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정명수 기자>

관련기사



정명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