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또 소렌스탐…

대회 첫 3연패·시즌 메이저 2연속 우승 위업<BR>위성미 3타차 2위…김영·김미현·박희정 7위


예정된 수순대로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경기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정상에 섰다. LPGA역사상 첫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 지난 86년 팻 브래들리 이후 19년 만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2개 연속 우승이 기록됐다. 통산 62승, 메이저 9승, 시즌 8개 대회 출전에 6승 등 기록이 줄을 이었고 생애 통산 상금 1,700만 달러 돌파라는 LPGA초유의 기록도 세워졌다. 무엇보다 소렌스탐은 나비스코 챔피언십(15언더파)에 이어 이번 대회(11언더파)에서도 출전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남녀를 통틀어 단 한번도 없었던 한 시즌 4대 메이저 전관 왕인 ‘그랜드 슬램’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경쟁자 없는 독주 체제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소렌스탐 혼자만이 겪어야 하는 엄청난 중압감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다. 13일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ㆍ6,486야드)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소렌스탐은 1오버파 73타로 최종라운드를 마치며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아마추어 위성미(15ㆍ미셸 위)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27만 달러. 5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소렌스탐은 160야드짜리 파3의 3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홀 4m쯤에 볼을 떨궈 버디를 잡아내면서 타수 차를 더 벌렸고 6번홀 보기를 7번홀 버디로 만회하면서 전반 9홀을 끝낼 때 무려 7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후반 들면서 소렌스탐도 흔들렸다. 6번홀 9m 버디 기회에서 3퍼트를 하면서 이미 드러냈던 퍼트 난조가 고개를 들었던 것. 10번 홀은 기세 좋게 버디를 했지만 11, 15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17, 18번홀 등 막판 2개 홀에서 또 1타씩 잃었다. 버디 4개와 보기5개로 다소 어수선한 플레이였다. 이날 기록한 보기 5개 중 티 샷이 러프에 떨어진 18번 홀을 제외하고 4개가 모두 3퍼트 였다. 소렌스탐은 “첫 홀 티잉 그라운드로 올라서면서 빽빽하게 늘어선 갤러리들의 박수갈채를 들으며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한편 장타력을 앞세운 위성미가 3언더파 69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끝내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위성미는 2003년 나비스코챔피언십 9위, 작년 나비스코챔피언십 4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만 3번째 ‘톱10’에 올랐다. 전날 단독 2위였던 김영(25ㆍ신세계)은 선두 조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듯 4오버파 76타로 부진,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7위까지 밀렸다. 다케후지 클래식 공동 10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톱 10이다. 김미현(28ㆍKTF)이 이날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보탰고 박희정(25ㆍCJ)은 1타를 줄이며 김영과 나란히 공동7위에 올랐다. 장정(25)은 이날 3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2언더파로 공동 13위까지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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