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테마주 '묻지마 투자' 재연 조짐

엠피오등 "사업 진출" 공시만으로도 급등<br>실적 뒷받침 전혀 없어…"신중한 투자를"



테마주 '묻지마 투자' 재연 조짐 엠피오등 "사업 진출" 공시만으로도 급등실적 뒷받침 전혀 없어…"신중한 투자를" 문병도 기자 do@sed.co.kr 바이오 디젤, 광 네트워크, 나노 물질 등이 최근 증시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공시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단기 재료로만 인식하고 투자에 신중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17일 엠피오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위해 비엔디에너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날 엠피오 주가는 최근 증시를 달구고 있는 바이오디젤 테마에 힘입어 상한가인 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미디어인터랙티브도 이날 공시를 통해 광통신장비 개발, 접촉식기능칩(CMB) 응용제품 개발, 나노복합물질 개발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장미디어 주가는 광전송 기술로 한 달 만에 10배가 급등한 코어세스가 영향을 받아 850원(10.75%) 급등, 8,76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 급등을 뒷받침할만한 실적은 아직 전무하다. 엠피오의 경우 바이오 디젤 생산에 필수적인 공장 부지조차 확보하지 않았고 장미디어는 제품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엠피오 관계자는 “비엔디에너지는 현대오일뱅크 등에 바이오 디젤을 납품하고 있는 업체로 엠피오가 바이오 디젤 사업에 필요한 정제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며 “군산에 1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2011년께 연산 30만톤 규모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부지 확보 계획은 물론 공장(플랜트) 설립에 필요한 400억원 대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장미디어인터랙티브도 신규 사업과 관련한 매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광 통신 관련 제품 개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접촉식 기능칩(CMB)은 국내 시장이 없고 나노 물질도 빨라야 2008년께나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장미디어 관계자는 “지난 5월 우회상장한 테라웨이브가 광통신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나노 물질도 이미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응용분야가 많은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부터 대기업과 공동으로 교환기와 100Mbps 화상전화기(W-폰) 관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접촉식 기능칩(CMB)은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가격을 30%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에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디젤 등 테마산업의 경우 실적이 나타난 경우가 거의 없고 한계 기업 위주로 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향후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6/10/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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