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금값 고공행진, 공포·저금리·中때문"

美 CNBC 분석 제기… "지금은 디플레이션 걱정해야"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공포','저금리','중국' 등의 요인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 금 8월물은 온스당 1,258.30 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CNBC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을 걱정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도 금이 매매중개인, 투자자, 심지어 경제학자들까지 유혹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공포'와 '저금리''중국'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면서 종이 화폐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고, 실제적 가치를 지닌 금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브라이언 힉스 공동 경영자는 "금값 강세는 신용화폐제도에 대한 위협"이라며 "또한 중앙은행들의 화폐 가치 유지 능력에 대한 신뢰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부채 디플레이션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확산을 막기 위해 그저 양적 완화와 같은 극단적 조치만 취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포'와 함께 '저금리'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로직어드바이저스의 빌 오닐은 "심지어 중앙은행들조차 자산 포트폴리오 내에서 화폐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올해와 내년 금 매매 부문에서 순매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다. 마지막으로 CNBC는 경제 성장 과정에서 각종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을 금값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IMF와 세계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 1월의 경우 세계 총 외환 보유액의 10%가 금에 투자됐는데, 중국은 1.6%만 금에 투자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금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애드리언데이애셋매니지먼트의 애드리언 데이 CEO는 "각종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며 "이런 가운데 중국이 최근 귀금속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시사하자 강세 분위기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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