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이미지」 세미나 뉴욕서 “성황”

◎미 한국상의­전경련 뉴욕사무소 공동개최/한·미 정부·언론·재계 인사 90여명 초청【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 한국상공회의소(KOCHAM)와 전경련 뉴욕사무소는 17일 뉴욕 리가로열 호텔에서 한미 양국의 정부, 언론, 재계, 학계 대표 9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의 대외 이미지 향상과 국제경쟁력 제고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공동개최했다. 이날 김영만 KOCHAM 회장(선경아메리카 부회장)은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공동발전을 위해 서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가 곧 국제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국현 전경련 뉴욕사무소장은 주제발표에서 『최근 한국의 사건들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한국 국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극적 자세의 국가홍보를 적극적 자세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직대통령 구속, 한보 사태, 노동법 개정을 둘러싸고 미 언론들이 잇달아 한국을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주재 경제인들이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적극 홍보하자는 취지로 개최, 주목을 끌었다. ◎「한국이미지」 세미나 개최 의미/“국가홍보 중요성 재인식” 【뉴욕=김인영 특파원】 국가의 이미지 향상이 곧 경쟁력이다. 전직 대통령 구속과 노동법 파동, 한보와 삼미그룹 부도 등으로 미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부정적인 면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에 주재하는 한국 민간경제계가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미국 한국상공회의소(KOCHAM·회장 김영만 선경아메리카 부회장)와 전경련 뉴욕사무소(소장 장국현)가 17일 뉴욕 리가로열 호텔에서 공동개최한 「한국의 대외이미지 향상과 국제경쟁력 제고 전략」 특별세미나에는 한미 양국의 오피니언 리더 9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세미나에 참석한 미국인들은 비즈니스위크, 뉴스위크, 블룸버그, 포천, 저널 오브 커머스, CNN, 포브스 등의 고참언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미국인은 직접 주제 발표를 하거나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세미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이후 미국의 주요일간지와 방송, 잡지들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에 대한 미국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를 접하고 뭔가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고 부끄러워하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선 행사였다. 이번 세미나가 해외에서 열리는 숱한 정치성, 홍보성 강연회나 토론회와 다른 점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우리상품의 국제 경쟁력에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김 KOCHAM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해외에 주재하고 있는 정부 기관이나 기업 주재원들은 국가홍보가 우리상품을 파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과거 우리경제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이나 저가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수출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고부가가치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에 한국 제품을 파는데 한국의 국가홍보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 이번 세미나의 수확이다. 다음은 주제발표자들의 발언요지. ▲김영만 KOCHAM 회장=한국은 지금 과거 어느때보다 미국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에게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한국인들의 대외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최근 한국의 어려운 상황이 한국에 대한 전체적 인상으로 남는다면 이는 한국의 참모습을 모르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의 이미지를 올바로 보여주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장국현 전경련 뉴욕소장=우리나라의 대외 인식도 부족이 우리제품의 국제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마케팅이나 현지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한 만큼 국가 홍보분야에 더 많은 전문가 확보가 필요하다. 과거 급성장 과정에서 부족했던 제도, 기준, 관행의 개발에 한·미 양국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부르스 누스바움 비즈니스위크 논설위원=한국이 국가 인식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고유문화나 관행이 국제화를 저해하지 않도록 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미국 기업인들은 한국이 여전히 비즈니스하기 어려운 나라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비즈니스 협상에서 이기거나 진다는 자세보다는 양측이 다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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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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