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변동성 확대나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금리 상승세는 정부 정책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던 시장의 관심이 민간부문으로 점차 옮겨가는 과정”이라며 “정부 조도의 경기회복에서 민간 주도의 경기회복 과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일종의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나서는 국가가 늘어나고, EU는 긴축에서 성장 중심으로 돌아섰다”며 “금융시스템의 안정 등 민간 부분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국내 증시에서 엔화 약세나 외국인 매도세 등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이슈가 국내 증시의 심각한 추세훼손 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최근 주요 선진국 증시의 약세 속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ITㆍ자동차 등 주요 경기민감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