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윤창중 패러디 버릴 게 없네…풍자와 해학의 민족 다워



윤창중 전 청와대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으로 관련 패러디물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패러디물 중 하나는 ‘Grab(그랩)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변형한 포스터다.


‘움켜쥐다’라는 뜻의 ‘grab’이라는 단어는 미국 현지 경찰의 사건 보고서에 윤 전 대변인이 ‘한국대사관 인턴의 엉덩이를 허락 없이 움켜쥐었다’고 적혀 있는 데서부터 많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윤그랩’이라는 윤 전 대변인의 별명까지 생겼을 정도다.

또 엉덩이를 움켜쥔 윤 씨의 손을 주목해 영화 ‘아이언맨3’포스터를 변형한 ‘아이고손’도 나왔다.

남양유업과 엮은 패러디도 볼 만 하다.

윤창중 파문이 터지기 전 언론의 집중을 받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던 큰 논란은 ‘남양유업 사태’였다.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전화가 인터넷에 공개되며 그 동안 자행되었던 물량 ‘밀어내기’ 관행과 떡값 요구 등 불공정한 거래 혐의가 수면위로 올라와 질타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윤창중의 인턴 성추행 논란이 일어나고 관련 사실들이 하나 둘씩 밝혀져 사건이 점점 더 커짐에 따라 남양유업 사태는 비교적 잠잠해졌는데 이를 패러디한 사진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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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아나운서가 전하는 뉴스 속보 장면에 남양유업 김웅 대표의 사진을 합성하고 속보 문구엔 “창중이 너 평생 우유 공짜~”를 적었다.

남양유업 사태를 덮을 만한 큰 사건을 저질러줘서 윤 전 대변인에게 고마워할 것 같은 남양유업 대표의 속내를 추측해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남양유업의 대국민사과 사진을 이용한 패러디도 있다.

남양유업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사그러지지 않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남양유업은 결국 지난 9일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김웅 대표 이사를 비롯해 임직원들이 90도로 사과 인사를 전했는데 이 때 찍힌 사진이 패러디에 이용되는 것이다.

90도로 숙여진 남양유업 임직원들 뒤엔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라는 현수막 글자는 지워져 있고 대신 ‘윤창중 대변인 감사합니다 -남양유업-’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패러디를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풍자와 해학의 민족다워” “저질 추태를 부리니 욕 먹는 방법도 다양하네” “깨알 같은 합성에 배 아프도록 웃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잇 나잇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 ‘윤창중 스캔들’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가 방송되어 누리꾼들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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