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BS기자 팔레스타인서 피랍 정부, 대책반 급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납치된 용태영 KBS 두바이 특파원의 어머니 김경애씨가 15일 광주의 한 성당에서 아들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염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정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KBS 용태영 특파원 피랍사건과 관련, 15일 정달호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한 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사태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사건발생 직후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오전6시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이준규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장 주재로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갖고 신속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는 또 이날 오후3시 외교부 청사에서 국가정보원장이 주관하는 태러대책 상임위원회 회의를 갖고 용 특파원의 조기 귀환에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아르헨티나 출장 중인 반기문 장관은 이날 새벽 알 키드와 팔레스타인 외무장관과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조기 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최영진 주UN 대사도 피랍사건 직후 UN측에 용 기자의 석방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고 코피 아난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의 생명을 존중하고 안정을 찾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이뤄지기를 촉구했다. 추규호 외교부 대변인은 “용 특파원이 억류된 현지로부터 부인과 이스라엘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에 전화 연락을 해왔으며 신변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용 특파원의 조기 무사귀환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각적으로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 특파원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은 지비 장관 암살 혐의로 예리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이스라엘 군당국의 교도소 공격으로 신병이 이스라엘측에 넘어간 아흐메드 사다트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정부는 PFLP와 직접 교섭에 나서고 있지는 않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상대로 석방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사건 초기부터 신속하게 대처해왔으며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채널로 팔레스타인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무장단체와 직접 얘기하는 것은 없으며 그 단체가 우리 정부에 직접적인 어떤 요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용 특파원은 15일 새벽 무장단체에 의해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관계악화로 붙잡혀 있다”며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 특파원이 납치된 칸 유니스 지역을 책임지는 보안부대의 아베드 사타리 대변인은 “용 특파원의 신변에는 그 어떤 위협도 없다”며 “현지시각 아침이 되기 전에 풀려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사태해결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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