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디셔널 캐주얼 의류가 올 들어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근 복장이 점차 캐주얼화 되면서 고객층이 두터워지고 있는데다 여성, 키즈, 진 등 지속적인 라인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
11일 업계에 따르면 빈폴, 폴로,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들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폴로,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 수입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7% 가량 매출이 늘었다. 남성, 여성, 골프, 진, 키즈, 액세서리 등 6개 서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빈폴은 지난해 고가 제품인 컬렉션 라인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브랜드 확장을 통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의류BG의 폴로도 화려한 컬러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마니아층을 공략, 1분기에도 34%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빈폴과 폴로에 큰 격차를 보이며 3~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도 올 1분기 25~33% 가량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동일드방레의 라코스테는 40~50대로 올라가 있는 주고객층을 20~30대로 낮추고, 여성복 라인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25%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SK네트웍스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타미힐피거는 2003년 론칭 당시 13개 불과하던 매장이 현재 103개로 늘어나고, 적극적인 DB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면서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패션의 헤지스도 지난해 여성복 라인을 강화한데 이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 1분기 33%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