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아시아 車시장 허브로" 글로벌車업계, 中 규제따라 R&D 핵심기지로 육성 나서르노삼성 "亞·太지역 수출기지로 성장할것"GM대우도 디젤엔진 공장 준공등 투자강화 ‘한국을 아시아 자동차시장의 허브로 키우겠다.’ 글로벌 카메이커들이 최근 중국의 투자규제에 따라 한국을 연구개발(R&D) 및 수출분야에서 세계 자동차시장의 핵심기지로 육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시장 공략청사진을 다시 짜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쟝 마리 우르띠제 사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르노그룹은 현재로선 중국에 직접 투자 계획이 없으며 만약 실현된다고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허브 는 한국의 르노삼성차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르띠제 사장은 “르노그룹은 이미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남미 지역에서 신규 투자를 진행중이어서 다른 지역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으며 그룹차원의 제휴 관계에 있는 닛산이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르노의 중국 생산기지 건설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르노삼성차가 중국을 포함한 아ㆍ태지역에서의 연구개발(R&D) 중심 역할을 하게 되며 생산에 있어서도 르노그룹 차원에서 수출 핵심 기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최근 르노삼성차의 생산근무시스템을 2교대 체제로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급증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르노그룹은 더 이상 프랑스 본사의 R&D센터에 모든 개발의 책임을 집중시키지 않고 세계 주요 지역에 업무를 배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기술력이 유럽업체들 못지 않은데다가 르노삼성 인력들은 성실함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어 르노본사에서도 르노삼성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고 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쌍용자동차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진행했던 중국 합작공장 투자계획을 최근 백자화하고 국내 투자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국내 자동차 생산설비를 확충해 중국 등으로의 KD(반제품) 수출을 늘리는 등 국내 생산공장의 거점기지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GM대우자동차도 조만간 군산의 디젤엔진공장을 준공하고, 내년에 인천자유무역구역에 자동차주행시험장을 개관하는 등 국내에서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아우르는 일괄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더구나 GM그룹차원에서도 수출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약 32% 증가한 105만193대에 달했다. 특히 이중 중국의 상하이GM에 공급하는 KD 수출도 지난해 24만2,741대에 달해 전년대비 무려 109.8%나 신장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첨단의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기술인재, 높은 수준의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어 최근 중국 규제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업계의 관심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입력시간 : 2006/04/06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