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정부가 10일 일부 주정부의 해외채무를 대신 변제해주기로 결정, 양자간의 첨예했던 갈등이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페르난도 카르도수 대통령은 이날 재무부 관리들에게 미나스 제라이스주가 안고 있는 1억800만 달러의 유로본드 채무중 5,800만달러를 대신 상환토록 지시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정부는 나머지 5,000만달러의 채무는 자신들이 직접 상환키로 합의했다.
이같은 조치는 브라질 정부가 앞으로 만기 도래하는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해외채무를 반드시 상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국제금융계의 불안감 해소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미나스 제라이스주는 지난달초 연방정부에 대해 지불유예를 선언, 레알화 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했으며 11일 채무 상환을 앞두고 외국 채권단과 막바지 협상을 벌여왔다.
또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은 알라고아스주 지원을 위해 모두 3,000만 레알(1억5,300만달러)의 중앙정부 예산을 따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카르도수 대통령은 이같은 연방정부의 지원조치가 『극히 예외적인 것』이라고 여운을 남겨 연방정부와 주정부간의 대립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실정이다.
말란 재무장관과 주지사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양자간의 타협점을 모색했으나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했으며 카르도수 대통령은 11일 27명의 주지사에게 편지를 보내 빠른 시일내에 또다시 회의를 개최하자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