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펀드 불완전판매 줄이자"

내달부터 '판매인력 등급제'등 시행<br>직원교육등 대책마련나서


지난해 펀드 불완전판매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던 은행들이 올들어 펀드의 부실판매를 막기 위해 ‘판매인력등급제’를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힘을 쓰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외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오는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으로 투자자보호 조치가 한층 강화되면서 불완전판매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월부터 ‘판매인력등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5월부터 증권펀드ㆍ파생펀드ㆍ부동산펀드 등 3개 분야별로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만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판매인력자격(증권펀드ㆍ파생펀드ㆍ부동산펀드) 취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300회 수준의 교육을 실시하고 펀드수익률이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관리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점검하기로 했다. 또 펀드애널리스트를 영입해 일간ㆍ주간ㆍ월간 단위로 ‘펀드리포트’를 작성, 영업점에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다음달부터 판매 창구를 제한할 계획이다. 부동산펀드는 PB센터에서만 취급하며 투자위험이 크고 복잡한 파생펀드는 대형 영업점에서만 판매한다. 증권펀드는 일반 영업점에서도 판매하되 직원 2~3명이 배치된 출장소에서는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펀드판매자격자에게 ‘증권펀드’ 판매자격만 부여하기로 했다. 위험성이 큰 파생상품은 별도 창구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업점 평가 때 펀드ㆍ방카슈랑스ㆍ외환ㆍ청약저축 등의 항목을 하나로 합쳐 점수를 매겨 펀드 판매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상품설명 체크리스트’를 신설하고 3,000만원 이상 펀드에 가입한 모든 가입자 등에 대해 ‘해피콜’을 실시, 상품설명과 원금손실 등을 고지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ELS펀드처럼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의 경우 수익구조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낸 ‘펀드 주요내용설명확인서2’를 추가로 발송하고 있다. 농협도 이달 21일까지 불완전펀드 판매예방 등을 위해 전국 9개 권역을 중심으로 직원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전문교육 수료나 관련 시험 합격 여부에 따라 판매 가능한 상품과 금액 한도를 차등화해 설정ㆍ운영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직원들이 홍역을 치르면서 각 은행들이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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