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폐지 8社' 이변은 없었다

플래닛82·한텔등 정리매매 마치고 퇴출<br>투자자 최대 99% 손해…4개社 추가지정


'상장폐지 8社' 이변은 없었다 플래닛82·한텔등 정리매매 마치고 퇴출투자자 최대 99% 손해…4개社 추가지정 문병도 기자 do@sed.co.kr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안간힘도 소용이 없었다. 12월 결산 기업 가운데 지난 1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플래닛82ㆍ한텔 등 8개사가 모두 7일간의 정리매매를 끝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이 과정에서 주식을 그대로 보유한 투자자들은 적게는 88.10%에서 많게는 99.38%의 손해를 떠안게 됐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1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청람디지탈ㆍ한텔ㆍ플래닛82ㆍUC아이콜스ㆍ엔토리노ㆍ퓨쳐비젼ㆍ모델라인ㆍ시큐리티KOR가 22일로 정리매매를 마치고 모두 퇴출됐다. 정리매매 과정에서 한텔은 4,900원(90% 감자 적용) 하던 주가가 30원으로 무려 99.39%나 곤두박질쳤다. 퓨쳐비젼도 1,085원에서 30원, 모델라인은 685원에서 20원으로 주가가 떨어져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UC아이콜스는 정리매매 개시 전 종가와 정리매매 만료일 종가가 250원으로 같았지만 90% 감자를 감안하면 90%의 손실을 기록했다. 퇴출을 피하기 위해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 재감사 요청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지만 헛수고로 돌아갔다. 기사회생에 대한 한가닥 희망에 정리매매 도중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매수에 뛰어든 투자자들만 손해를 입었다. 실제 16일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텔의 주가가 전날보다 77.78% 급등했고 청람디지탈 역시 23.81%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이 주식을 각각 400원, 130원에 사들인 투자자들은 92.5%, 80.76%의 손실을 떠안고 말았다. 8개사의 퇴출이 마무리된 가운데 4개사가 추가로 상장폐지가 확정돼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갔고 세라온은 오는 29일 상장위원회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2일 장 마감 이후 한도하이테크ㆍ에너윈ㆍ두림티앤씨ㆍ조이토토 등 4개사를 추가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정리매매 첫날인 23일 두림티앤씨 주가는 94.08% 급락했고 한도하이테크(-89.45%), 에너윈(-89.42%), 조이토토(-81.54%) 등도 크게 떨어졌다. 이들 종목 역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 처절하다. 에너윈과 두림티앤씨는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한도하이테크는 21일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도하이테크 소액주주모임의 김광수씨는 “회삿돈을 횡령한 대표이사를 고발하고 청와대와 금융감독원ㆍ감독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재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생에 대한 기대는 금물이다. 코스닥시장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 상장폐지 종목 중 상당수가 생존을 장담했지만 감사의견 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으로 결국은 퇴출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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