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간 건설업체 10곳이 공동으로 제작, 배포한 팜플렛의 정보가 충분치 않아 청약 예정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실제 모델하우스가 공개되지 않아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케이블 TV, 팜플렛에만 의존해 청약해야 하는데, 담긴 내용이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배포되고 있는 팜플렛은 총 8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1면에는 청약절차 관련 유의사항이 4ㆍ5면에는 판교개발 계획이 나와 있고, 나머지 5개 면에는 동시 분양에 나서는 10개 업체에 대한 소개가 2개씩 들어가 있다. 하지만 아파트 평면에 관한 내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주공이 분양과 임대 각각 68, 50페이지 분량의 카다로그를 만든 것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
이에 대해 제작을 담당한 업체의 관계자는 “이미 대부분의 내용은 언론에 소개돼 실제 분양에 도움이 되는 내용만 추려 제작한 것”이라며 “팜플렛만으로도 청약에 관한 내용을 얻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ㅇ은행에서 만난 김모(53)씨는 “인터넷이 익숙치 않아 팜플렛을 참고하려 했는데, 그동안 신문에 나온 것보다 내용이 못하다”며 “이 것만 보고 어떻게 3억이 넘는 아파트를 사겠냐”고 말했다. 은행 창구의 담당 직원도 “팜플렛을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보가 적어 가져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한편, 10개 동시분양 업체의 팜플렛은 전국 11개 시중은행에서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