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달까지 조정후 상승장 재시동"

단기 급등속 원貨 강세·高유가등 부담<BR>당분간 950·1,000P선 넘나들 가능성<BR>2분기부터 금융·내수 관련주 탄력 예상

"내달까지 조정후 상승장 재시동" 단기 급등속 원貨 강세·高유가등 부담당분간 950·1,000P선 넘나들 가능성2분기부터 금융·내수 관련주 탄력 예상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세 상승 기조가 무너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00선이 다시 붕괴되면서 각 투자 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데다 해외 악재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오는 4월까지는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풍부한 유동성으로 수급 구조가 탄탄한 만큼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악재 일제히 돌출=15일 지수 급락은 한마디로 그동안 잠복해 있던 대외 악재들이 한꺼번에 수면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원화 강세, 고유가 행진, 해외 증시 약세 등 악재가 부각되자 투자자들이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중국 정부의 위앤화 절상 시사 발언, 북한의 추가 핵무기 개발 가능성 등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미국 금리인상 임박설에 따라 9일째 순매도한 데다 연기금 등 기관들도 추가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며 “지수가 불과 6개월 만에 35%나 급등한 상황이라 해외 악재가 더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정기간 지수 조정 후 추가 상승”=전문가들은 외부 환경이 국내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흐르는 만큼 앞으로 한 두 달간은 조정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유동성만으로 주가가 더 오르기는 힘들다”며 “지수가 4월까지 950선을 바닥으로 1,000포인트 위아래를 넘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지수가 추가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횡보 내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5월 경기회복 징후가 뚜렷해지면 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용백 대신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2ㆍ4분기 조정을 거쳐 3ㆍ4분기에는 최고 1,2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도 “5~6월 정보기술(IT) 경기회복 조짐이 확연해지면 3ㆍ4분기에 1,08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가가 올들어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올랐다며 올 3ㆍ4분기까지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동원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 상무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지속 등으로 지수가 2ㆍ4분기에 지금보다 10~20% 가량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의미 있는 지수 반등도 4ㆍ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제히 금융ㆍ내수주 추천=전문가들은 대체로 투자 유망주로 금융ㆍ내수주를 추천했다. 아직도 저평가된 데다 2ㆍ4분기부터 내수회복이 가시화되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 하지만 국내 대표 업종인 IT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조 센터장 등은 “철강ㆍ화학ㆍ조선주는 지나치게 오른 반면 IT주는 여전히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며 “2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면 주가도 턴어라운드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본부장은 “중국 관련 악재가 IT주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의 의견을 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3-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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