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사회 움직임 분주 "가자지구 분쟁 종식시키자"

EU 외무장관 긴급회동, 사태 해결방안 모색<br>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분쟁 즉각 중단돼야"<br>이스라엘 나흘째 공습… 국제유가 40弗 돌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분쟁을 종식시키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는 40달러를 돌파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 사태와 관련,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프랑스 파리에서 갖는다. 프랑스 외무장관측이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장관들이 모여 유럽연합이 가자지구의 위기상황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방법이 있는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 지구에서의 위기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아랍국 주요 지도자들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 수반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자지구의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반 총장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비난해 왔지만 이젠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적 대응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분쟁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괴멸적인 공습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자는 사흘간의 폭격으로 36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유엔은 이 중 민간인이 62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쇄도하는 부상자들로 인해 가자지구 병원들이 혼돈상태에 빠졌다면서 1,000명이 넘는 부상자중 180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국제사회의 중재노력과 사상자 속출에도 불구하고 30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4일째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적어도 5곳의 하마스 정부 건물을 폭격했고 이로 인해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목격적들이 전했다. 이날까지 이스라엘은 325개의 목표물을 공격, 수십 동의 하마스 건물이 폐허로 변했다. 미국 백악관은 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은 "폭력 사태 중단을 위해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멈추고 지속 가능한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휴전요청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벌였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하마스는 수십 발의 로켓포 박격포, 미사일을 발사하며 응수했다. 29일 밤에는 가자지구에서 23마일(약 37킬로미터) 떨어진 20만 명 인구의 애쉬도드 버스정류장에 미사일이 날아들어 여자 한 명이 사망하고 한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스라엘 사망자는 군인 1명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국제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2.31달러(6.0%) 오른 배럴당 40.02달러에, 런던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3달러(5.3%) 상승해 배럴당 40.40달러를 기록했다. 석덴파이낸셜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데이비스는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로 중동지역의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원유가격에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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