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우자동차] 프랑스 유통업체 매장판매 반발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제앙-카지노'가 9일부터 열흘간 전국 110개 매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대우자동차의 전시 판매에 들어감에 따라 대우프랑스측은 이에 반발, 대응조치를 검토중에 있다.자동차가 대리점이 아닌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것은 프랑스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프랑스는 일단 대우프랑스측이 이 물량을 공급했을 가능성을 부인하고 현재변호사들을 동원, 대우측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이근 이사가밝혔다. 프랑스의 전국자동차위원회도 카지노가 이 자동차들을 조달받게된 경위를 조사하기위해 상사재판소에 심리를 요청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는 99년형 누비라 5도어 308대를 대당 7만9천900프랑(약 1천500만원)에 판매한다. 현재 대우자동차 대리점에서 이 모델의 판매 가격은 10만9천500프랑이다. 대우가 가장 반발하는 부분은 카지노측의 광고중 "우리는 과대평가되지 않은 가격으로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문구이다. 대우프랑스의 영업담당 베르나르 아세마는 "우리는 카지노측이 우리가 모르는사이에 이같은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사실을 지난주에야 알았다"고 밝히고 "우리는이 자동차들을 미리 회수하려했으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대우프랑스측은 자체내 재고가 300대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일부 중간상들을 통해 벨기에등 해외에서 재고가 들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신형 누비라 모델의 출시에 따라 구형 모델의 처리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생겨난 것으로 보고있다. 카지노측은 이번 대우차 판매는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한 일회성 행사로 실시되는 것으로 이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는 사치성 품목으로 지금까지 자유경쟁 방식이 아닌 대리점에 의한 독점판매 방식으로 공급돼왔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유통망의 독점적 관계로 인해 대형유통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인식돼왔다. 이번 행사로 인해 전통적인 자동차 유통 방식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카지노측은 "이번 행사는 하나의 기회"라고 전제하고 "앞으로 가능하면 다른 회사의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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