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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지경 "매출 1兆 넘는 中企 많이 나와야"
입력2009.09.20 17:50:12
수정
2009.09.20 17:50:12
인천 경제자유구역청·남동공단 방문<br>낡은 공단 리모델링 필요성도 역설
| 최경환(왼쪽) 지식경제부 신임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인천 남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네오세미테크를 방문, 오명환 대표의 안내로 태양전지용 웨이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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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후보자로 내정된 뒤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 한 개과에 불과하냐"고 물었다. 중소기업 정책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청'이 있지만 중앙부처에서 중소기업 담당이 한 개과에 불과한 상황이 의아했던 것. 그래서인지 장관으로 정식 취임하기 전 첫 업무는 중소기업이 모여 있는 공단과 중소기업 방문으로 시작했다.
19일 최 장관이 방문한 곳은 인천의 남동공단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남동공단을 방문해서는 공단의 고도화(낡은 공단의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단이 고도화돼야 중소기업의 경쟁력도 생긴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들을 하나하나 뜯어내서 될 일이 아니라 근본적 계획을 세워서 리모델링하고 고도화해야 경쟁력이 생기고 지역경제도 산다"면서 "공단을 살리지 않고서는 일자리 문제도, 지역경제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낡은 공단들이 많은데 그간 관련법 등 여러 제약 때문에 제대로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련법 개정 작업도 하고 있고 예산도 많이 투입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일 기술로 매출액 1조원이 넘는 중소기업의 출현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정책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남동공단에 있는 네오세미테크와 성신M테크를 찾은 자리에서 최 장관은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액 2,000억원에서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일 기술로 매출액 1조원이 넘는 곳이 많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도 생기고 국가 경쟁력도 생긴다"고 말했다. 매출 1조원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재래시장ㆍ지방기업 등이 잘 되는 쪽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인천자유구역청을 방문해서는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완화 부문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규제완화 문제는 나도 노력하겠다"면서 "자유 없는 자유구역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양가 상한제 문제가 개발의 최대 걸림돌이 되는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정부나 한나라당 생각은 상한제가 공공부문에 적용하는 것은 맞는데 민간 확대는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의 발언을 종합할 때 최소한 경제자유구역만이라도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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