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2월 빙판길 낙상으로 1,843명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5일 밝혔다. 2011년 12월(89명)과 비교하면 20배를 웃돌 정도는 수치다. 환자 가운데 148명은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환자 중 여자는 1,050명(57.0%)으로 남자 793명(43.0%)의 약 1.3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09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401명(21.8%), 70대 380명(20.6%), 40대 214명(11.6%), 80대 144명(7.8%) 순이다. 50대 이상이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머리를 다친 사람이 363명(19.7%)으로 가장 많았다. 발목환자가 285명(15.5%)으로 뒤를 이었고 허리 223명(12.1%), 손목 190명(10.3%), 엉덩이 173명(9.4%), 얼굴 139명(7.5%) 순이다.
부상정도는 타박상과 염좌(접질림)가 1,412명(76.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열상(225명, 12.2%), 골절상(148명, 8.0%)도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130명), 송파구(126명), 강남구(107명)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난 3~4일 내린 폭설이 강추위 때문에 더디게 녹을 것으로 보이므로 빙판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보폭을 짧게 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