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여성영화제 D-30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는 전문적, 상업적 영역을 넘어서 여성의 삶을 직접적으로 표현해내는 매체이자 도구로서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좁히는 축제로 자리 매김한 여성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4월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등에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여성영화제는 매회마다 90%를 넘는 관객점유율을 기록해 이번에는 상영관을 1개관 더 늘렸다. 상영편수도 4회 80편에 비해 40여편이 늘어난 19개국의 120여편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해외게스트 역시 예년보다 늘어나 멕시코의 기타 쉬프터감독을 비롯해 로즈위타 멘첼감독(독일), 마리에트 몽피에르(프랑스, 미국에서 활동), 야우 칭(홍콩), 레아 풀 감독(캐나다)을 비롯해 사이토 아야코(일본 메이치 게쿠인 대학 영화과교수), 실비아 로슨(호주 시드니 대학 인문사회과학연구원, 저널리스트)등이 한국을 찾는다. 개막작은 박경희감독의 `미소`. 추상미주연의 `미소`는 박경희감독의 장편데뷔작이자 임순례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다. 상영작에서 올해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젊은 여성영화인들의 활발한 활동이다. 디지털 기술을 비롯한 새로운 테크놀로지들의 적극적인 수용의 `새로운 물결`과 `딥 포커스:여성 실험영화/비디오`부문을 통해 여성영화의 파워와 실험정신을 만날 수 있다. 관객들을 위한 세가지 특별전도 마련된다. 야네스 바르다, 도리스 되리와 같이 국내서도 잘 알려진 감독의 신작뿐 아니라 서울여성영화제가 발견, 소개하는 작품들이 있다. 그 첫번째가 `감독 특별전`. 이 부문을 통해 소개될 레아 풀 감독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여성감독이자 여성적 감수성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감독으로 지난해 `상실의 시대`로 첫선을 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매년 아시아의 한 국가를 정하여 그 나라의 여성영화를 살펴보는 `아시아 특별전`에서는 필리핀을 찾는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도금봉씨. 세기의 요부에서 억척스런 또순이까지 천의 얼굴을 보여준 배우로, `또순이`(63년), `월하의 공동묘지`(67), `산불`(67), `백골령의 마검`(69) 네편이 상영된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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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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