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일제지, 신호제지 경영권 인수할 듯

주거래은행 신한銀, 아람구조조정조합 지분 280만株 매입<BR>신호제지 "조합주식 장내매각 적법성 검토할 것"

국일제지, 신호제지 경영권 인수할 듯 주거래은행 신한銀, 아람구조조정조합 지분 280만株 매입신호제지 "조합주식 장내매각 적법성 검토할 것"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신호제지 경영권이 사실상 국일제지 측으로 넘어갔다. 16일 국일제지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주식시장을 통해 신호제지 주식 280만주(지분율 11.0%)를 장내에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지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매입한 지분은 의결권 행사에 대해 내부 갈등을 빚어온 아람구조조정조합이 매도한 지분”이라며 “장내 매매형태를 취했지만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아람FSI가 관리하고 있는 아람구조조정조합 지분을 신한은행에 일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국일제지가 신한은행에 전문 경영진 체제 구축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을 전제로 투자자로서 지원을 요청해왔다”며 “국일제지가 제지업계에서 쌓은 영업경험과 노하우 등 경영투명성 측면에서 신호제지를 경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지분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호제지의 최근 영업실적이 저조하고 회사 보유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아람FSI측은 조합 지분 매각과 관련, “조합설립 당시의 목표 수익률인 10%를 이미 달성한 만큼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아람FSI측의 한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이 현금 분배 등을 요구하며 지분 매각을 요청해왔다”며 “주가가 상승해 목표 수익률을 웃돈 것을 감안해 장내에서 주당 7,500원에 매각해 3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분이동으로 국일제지와 아람FSIㆍ신한은행 측은 사실상 90%에 가까운 승기를 확보한 만큼 지루하게 끌어왔던 경영권 분쟁의 막을 내릴 수 있게 됐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신호제지 측은 “아람구조조정조합 지분을 주식시장에서 판매한 것이 적법한 것인지 검토해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신호제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해 국일제지와 아람FSI측의 입장을 지지할 경우에 대비해 복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신호제지의 추가적인 우호세력이 존재하는 한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람구조조종조합은 신호제지의 대리점 등과 아람FSI등이 출자한 가운데 통일된 의견권을 행사해야 하는 문제로 그 동안 분쟁을 겪어왔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해 12월 신호제지에 총 2,500억원 규모의 여신을 10개 금융기관 공동으로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지원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5/11/16 18:1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