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콜자금 쓰기 어려워져

내년부터 결제시간 오전으로 앞당겨

내년부터 외국계 국내 지점이 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콜자금의 결제시간을 오후에서 오전으로 세 시간가량 앞당기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은행들의 콜자금과 어음교환에 따른 차액결제 시간이 현행 오후2시30분에서 오전11시30분으로 앞당겨진다. 19개 국내 은행과 33개 외국계 은행이 대상이다. 다만 외은 지점에 적용되는 1시간 대기시간제도는 현행대로 유지돼 외은 지점은 낮12시30분까지 자금결제가 가능하다. 한은 금융망(BOK와이어)을 통하지 않는 콜자금 차입이나 외환ㆍ증권거래 등의 결제자금은 종전대로 오후에 이뤄진다. 이 같은 조치는 지급준비금 마련이 아니라 사실상 외국계 국내 지점의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한 콜시장을 재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결제시간이 앞당겨지면 그동안 외은 지점에 콜자금을 공급해온 투신권의 자금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은지점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를 주고 자금을 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2시30분 이후 결제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어 이를 분산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은 지점을 콜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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