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10명중 4명은 자본주의를 생각할 때가장 먼저 `빈부격차'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청소년 경제교육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생의 41.0%는 자본주의를 연상할 때 빈부격차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으로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작년 9월2~17일 중.고생 144명과 중.고 교사 220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중.고생들은 또 자본주의에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으로 경쟁(24.3%), 효율성(10.4%), 부정부패(7.6%), 풍부한 기회(7.3%), 착취(0.7%) 등을 꼽았다.
중.고 교사들은 같은 질문에 경쟁(34.1%)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빈부격차(25.5%), 물질적 풍요(17.7%), 효율성(13.6%), 풍부한 기회(7.3%), 착취(0.5%) 등을 연상한다고 답변했다.
중.고생은 기업의 중요한 역할로 25.7%가 `경제적 부의 창출'이라고 답해 가장많았고 다음으로 사회공헌활동(18.8%), 좋은 상품의 생산(18.8%), 고용창출(16.7%),정직한 납세(9.7%), 수출증대(5.6%) 등의 순이었다.
중.고 교사들은 같은 질문에 비슷한 순서로 대답했으나 경제적 부의 창출(50.9%)이라는 대답이 학생들보다 2배 가량 많고 고용창출(21.8%)이라는 답변도 학생들보다훨씬 많아 기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소비자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중.고생들의 63.9%가 상품소비를 꼽아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업감시(12.5%), 세금 납부(11.8%), 노동력 제공(6.9%) 등이라고 답했다.
중.고 교사들은 이에 대해 76.4%가 상품소비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노동력 제공13.2%, 기업감시.세금납부 각각 3.6% 등이라고 말했다.
경제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경로는 중.고생의 경우 신문.방송이 40.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과서(31.9%), 웹사이트(11.8%), 가족(11.1%), 학습보조교재(3.5%),클럽활동.동호회(1.4%) 등이었다.
그러나 중.고 교사들은 효과적인 경제지식 습득경로로 경제교육 프로그램 참가(29.5%), 교과서(25.0%), 신문.방송(21.8%), 학습보조교재(6.8%), 가족(5.9%), 클럽활동.동호회(5.5%), 웹사이트(4.5%) 등이라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학생들의 경제교육을 내실있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질의 교육자료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