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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인 뷰티사업장을 통해 2020년 글로벌 ‘톱7’에 진입하겠습니다.”
서경배(50ㆍ사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30일 경기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뷰티를 완성하는 전초기지가 될 뷰티사업장을 발판 삼아 2020년 글로벌 톱7, 아시아 톱1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며 2020년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10개 육성해 지난해 3조9,000억원이었던 매출을 11조원(국내 6조ㆍ해외 5조)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2020년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8%로 3,000만 고객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현재 아시아 3위, 세계 16위 규모다.
특히 서 대표는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무한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화장인구가 1억 명이 넘어서며 매년 30% 이상 시장이 커질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그는 “아세안, 중앙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신시장에서도 성장의 기회가 있고 이같은 미용 문화의 변방이 세계의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 성장 시장인 중국의 경우 2020년까지 12개 대형 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 3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중국 내 3대 화장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1조3,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는 첨단기술, 절대품질, 친환경 설비를 갖춘 국내 최대의 뷰티사업장을 통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뷰티사업장은 고객을 위해 가장 좋은 원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세계의 부엌”이라며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아모레 원료 식물을 직접 재배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현재 3조5,000억원의 생산 규모를 갖춘 아모레퍼시픽은 뷰티사업장을 발판 삼아 2015년 5조, 2020년까지 7조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구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올 하반기에는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갈 곳을 잃은 중가 브랜드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럭셔리 코드의 기능을 보강해 수요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종으로의 다각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서 대표는 “뷰티 업종과 관련된 연구개발, 브랜드 관리, 전세계를 잇는 공급망 등에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