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이스, 졸업식 참석했다가 반전시위 직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4일 연설에 나섰다가 이라크전 반대론자들에게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22일 대학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반전시위에 맞부딪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보스턴대학으로부터 명예학위를 받고 축사를 하기 위해 이 대학 졸업식에 참석, 2만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이 명예학위를 받는 순간 흰색 팔찌를 한 50~100명의 교수와 학생들이 등을 돌리고 돌아선 뒤 "BC(보스턴대학)은 거짓말과 고문을 칭송한다"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했던 제임스 해밀턴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전범"이라면서 "거짓말을 했고, 결과적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스가 도착하기 전 졸업식이 열리는 운동장 상공에선 소형 비행기가 "당신들의 전쟁은 수치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매고 3차례 비행을 했으며 졸업식장 밖에선 100여명이 "콘디 라이스 전쟁기획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 이 대학 1천명 교수 가운데 200여명은 라이스 장관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는데 대한 반대서명을 하기도 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전날 출간된 보스턴대학 학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전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항의를 받았다"면서 "이것이 민주주의"라며 반전시위에 대해 `의연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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