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GS칼텍스

중질유 분해시설 등 선제적 투자

GS칼텍스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착공해 지난 5월 완공한 세번째 중질유분해시설'VR HCR(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의 모습. GS칼텍스는 이 시설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외부 경영환경 변화 및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경영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경제 위기가 현실화 됨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런 때 일수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도전을 지속하여 지금의 위기상황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불안정한 환율 변동, 원자재가격 상승, 해외수요 감소, 내수시장 침체 등에 따라 중장기 투자계획 변경 시나리오를 마련해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질유 분해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세번째 중질유분해시설 건설에 나서 지난 5월 준공했다. 'VR HCR(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로 불리는 이 시설은 아스팔트와 같은 초중질유를 배럴당 30달러가량 비싼 등ㆍ경유로 만들 수 있어 '지상 유전'으로 불린다. GS칼텍스의 VR HCR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세계적으로도 셸, BP 등에 이어 7번째의 최첨단 시설이다. GS칼텍스는 곧바로 네번째 중질유 분해시설인 'VGO FCC(감압가스오일 유동성 촉매분해시설)' 프로젝트에 착수,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 시설은 공정에너지 효율을 높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다량의 황을 포함하는 중질유의 대부분을 저유황 경질유로 전환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황화합물을 연간 7만톤 정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하루 처리량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 중질유분해시설이 2013년에 완공되면, GS칼텍스의 고도화 비율은 원유 정제능력 기준으로 35.3%인 1일 26만8,000배럴이 되어, 확고하게 국내 최대 및 최고의 고도화시설을 갖추게 된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총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여수 공장을 세계적인 정유처리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함께 내수시장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수출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으며, 그 결과 최근 5년 연속 수출 비중이 50%를 넘으며 수출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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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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