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코스닥 언제 돌아오나 20일 123억등 이달들어 1,601억 순매도 "조정 거친뒤 가격메리트 있어야 들어올듯"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기관이 다시 코스닥시장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한동안 잠잠하던 기관의 매도세가 다시 이어지면서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밀린 데 이어 추가 하락마저 우려되고 있다. 기관은 20일 코스닥시장에서 123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지난 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총 1,3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는 총 1,60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각각 2,063억원과 348억원을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관별로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이 이달 들어 코스닥에서 1,653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세를 주도했고 종금 등이 10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가 거래소 중대형 종목 위주로 진행되면서 기관들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상백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지수 상승은 옐로칩이나 턴어라운드주 등 중대형주 위주로 이뤄지면서 최근 전체적으로는 거래소나 코스닥 모두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많다"며 "투신권은 지난주에 주춤하던 환매가 다시 조금씩 들어오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의 경우 차익실현을 하려는 욕구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코스닥시장이 소폭이나마 조정을 거친 뒤 가격메리트가 생길 경우 기관들이 매수세에 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지수가 당분간 700 근처에서 횡보하다가 추가 조정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생길 경우 기관들이 다시 매수세에 활발히 가담할 것"이라며 "개인들은 이 때를 노려 인터넷ㆍ게임ㆍ조선기자재ㆍ자동차부품 등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 주가수준에서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경우 투신권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이 다시 늘며 기관의 코스닥 매수세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6/04/20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