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과열 아니다… 상반기 상승 이어질것"


리서치센터장 긴급 증시전망,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100 고지를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증시가 과열 단계는 아니며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 호전, 글로벌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에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신문이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를 넘어선 14일 국내 주요증권사 8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향후 증시전망을 문의한 결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코스피지수가 단기 조정을 거칠 순 있지만 다시 추가 상승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가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태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대체로 올해 코스피지수가 앞으로도 강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코스피 지수가 적어도 연내 2,300~2,400포인트 이상은 갈 것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하반기 보다는 상반기 랠리가 더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는 센터장이 많았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향후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국내 증시 저평가 매력 ▦풍부한 유동성 ▦펀드 환매 진정에 따른 개인 자금 유입 가속화 등을 꼽았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데다가 글로벌 경기도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있기 때문에 증시 과열에 대한 논쟁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해보다 기업 이익증가폭은 적지만 작년 기업이익이 60% 늘어난 데 반해 코스피지수는 22% 밖에 못 올랐기 때문에 ‘저평가 해소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악재로 지목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정책, 국내 기준금리 인상 이슈 등도 증시의 발목을 잡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정책, 금리인상 등의 이슈는 지난 해부터 지속적으로 논의가 됐기 때문에 모두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며 “노출이 많이 된 이슈인 만큼 주식시장의 걸림돌이 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아직도 2%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연초에 경기선행지수, 주요 경제지표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확인하면 개인들이 자신감을 얻고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단기적으론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한 동안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조용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길게 보면 경기회복, 유동성 등의 요인으로 코스피지수의 흐름이 좋겠지만 그 동안 랠리가 강하게 이어져온 만큼 1~2달 정도의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다”며 “향후 코스피지수는 계단식 상승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파른 상승각도와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있다는 점은 다소 시장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며 “올 3ㆍ4분기까지 단계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론 원화강세 흐름이 지적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대까지 떨어질 경우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은 “원화강세 기조가 강해질 경우 외국인 매매기조가 바뀔 수 있어 환율 흐름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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