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요리 직업훈련원 문전성시/기업 감원·명퇴열풍 영향

◎제일제당­30명 모집에 200여명이나 몰려/동원산업­일식 전문가과정 9대1 경쟁률/롯데제과­제과·제빵기술 1천여명 수강최근 감원·명예퇴직 등 바람을 타고 식품업체에서 운영하는 요리직업훈련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제당과 동원산업이 운영중인 요리직업훈련원의 경우 제빵과 한식·일식등의 요리기술을 무료로 가르쳐주는데다 교통비나 훈련수당 지급과 취업알선까지 해주는 탓에 수강생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특히 요리기술을 배우면 소자본으로 식당이나 제과점을 개업할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발길도 크게 늘고 있다. 제일제당그룹이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공장에 개설한 한식조리직업훈련원은 3개월간 양식, 중식, 일식등 다양한 요리기술을 가르쳐 주는데 30명의 1기 및 2기 수강생 모집때 2백여명씩이나 지원, 6대1의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제일제당그룹이 이와는 별도로 제과·제빵 인력양성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영등포공장내에 운영중인 6개월과정의 제빵직업훈련원에도 수강을 원하는 사람들이 쇄도했다. 개설 당시에는 경쟁률이 무려 12대1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9월 3기생 모집때는 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동원산업이 지난 4월 서울 도곡동에 개설한 동원조리직업훈련원의 경우도 1기 모집때는 4대1, 2기때는 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훈련원은 일식조리 전문가 과정, 일식조리 기능취득, 식품대학과정등 6개 교육과정을 운영중인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월 10만원의 교통비도 지급한다. 이와함께 롯데삼강은 직업훈련원과는 다른 형태인 제과·제빵기술연구소 「베테라」를 통해 제과·제빵기술을 제공하고 있는데 연간 1천여명이 배우고 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요리 훈련원생들의 연령은 20대에서 60대까지 이르며 정부투자기관 정년퇴직자, 대기업 간부, 은행원, 부동산중개사, 무역업자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또 이들 수강생들은 전업 또는 자립을 꿈꾸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일제당 한식조리직업훈련원 1기 수료자 30명 가운데 26명은 식당에 취업하고 4명은 직접 식당운영에 뛰어들었다. 이에 업체들은 훈련원생들의 취업과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제일제당의 경우 제빵 교육수료후 개업을 희망하면 밀가루·설탕등을 저렴하게 공급해주는 것은 물론 입지, 인테리어, 설비 등 점포개설에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해주고 있다. 동원산업도 훈련원생들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면 자사에서 운영중인 레스토랑 「동가」와 「동원참치횟집」 등에 취업을 알선해준다. <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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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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