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실적 기대치 충족…증시 상승동력 될까

삼성전자 실적 기대치 충족…증시 상승동력 될까 관련기사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2조1천252억원 •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의미와 전망 • 삼성전자, 연간 휴대전화 1억대 판매 가시권 • 삼성 美서 가격담합 인정… 3억달러 벌금 • 삼성전자, 반도체 담합 벌금 충당금 완료 • 삼성 반도체담합 거액벌금 징수 배경· 전망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철의 최고 관심사였던삼성전자[005930]의 경영 성적표가 14일 마침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3.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이 당초 3.4분기 초반 예상했던 것 만큼의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서서히 낮아져온 시장의 기대치에는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주춤해진 시장의 상승세를 되돌릴 원동력이 될것인가에 대해 증시의 투자전략가들은 다소 회의적인 상황이다. ◆ "기대 수준은 맞췄는데.." =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 3.4분기에 14조5천380억원의 매출과 2조1천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실적 판단의 핵심 잣대인 영업이익은 작년 3.4분기에 비해 22.5%나 낮아진 것이지만 2조원 아래로 밀려났던 2.4분기에 비해서는 28.8% 늘어난 것이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지난달 20일 이후 수집된 16개 국내 증권사의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전망 평균치 2조1천600억원대?비해서는 소폭 낮지만 외국계7개사(ABN암로, 리만브라더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노무라, 모건스탠리, 맥쿼리)의 전망치 평균 2조816억원보다 높아 시장 기대치에도 일치하는 수준이다. 특히 2.4분기를 바닥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전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4.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플래시 메모리와 D램 부문의 수익성은 좋지만 휴대전화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4.4분기에는 예년처럼 특별 보너스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이번 실적으로 삼성전자가 다시힘을 받기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미래에셋증권 임홍빈 이사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많이 받아 영업이익이 2조원 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았다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또 시장기대치를 웃돌았다 해도 당초 전망치 2조3천억원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 한역시 큰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배승철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내년 상반기에 대한 우려로조정을 받고 있었는데 3.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아 다소 안정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시장 일부 `깜짝실적' 기대"..상승동력 부재 우려 = 정보기술(IT)업종 분석가들이 대체로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치 부합"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3.4분기 실적발표가 경기회복을 확인시켜주는 지표로 작용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상승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던 투자전략가들은 과거에 비해확실히 낮아진 수준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재평가'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았던 탓에 종합주가지수 1,200선을 넘는 과정에서 '기대치 충족' 수준의 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으므로 '깜짝 실적'수준의 발표가 아니고서는 시장의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IT경기의 회복이 'W'자형으로 전개되면서 지금은 다시 내년 2.4분기의새로운 바닥을 향해가는 국면이라는 전망이 대두함에 따라 역시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LG필립스LCD는 연 이틀 폭락했고 전날 '깜짝 실적'을 내놓은 하이닉스도14일 오전시장에서 하루만에 반락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와 LG마이크론 등이 '깜짝 실적'을 내놓고 나머지 회사들도 기대치를 충족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며 "이미 주가가 상승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깜짝 실적' 정도가 아니면 시장의 동력이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내주부터 발표가 시작되는 금융주들은 IT주에 비해서는 실적 개선의 정도가 약할 것으로 보여 실적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단기간내 '레벨-업'되기는어렵고 지난 8월처럼 지지선을 확인하는 기간조정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깜짝 실적'이 아니면 이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며 "추세적으로 주가 그래프가 우상향 형태(상승추세)를 보이겠지만 그래프의 기울기가 문제"라고 말해 주요 IT기업의발표된 실적이 시장 전반을 움직일 '재료'로서는 힘이 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입력시간 : 2005/10/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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