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추세선 무너져 변동성 확대 우려

대외 악재 불안감 불구 새정부 정책 기대도 커<br>현재보다 2~3% 추가하락땐 매수 고려할만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1,800선이 다시 붕괴됐다. 미국증시도 고용불안,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정이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로 출발하여 궁극적으로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더 나아가 전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경제의 변화가 한국 및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세변화의 기본축이 되고 있다. 월초 고용지표의 불안에 이어 지난 주에는 미국 경제의 마지막 희망인 소비도 위축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의 결과를 보여주는 주요 소매업체들의 12월 점포매출이 부진을 보여주는 등 각종 소비관련 지표들이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국제원유가격은 급등세가 여전하고 금값은 온스당 9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비용측면에서의 물가압력도 거세어지고 있다. 그래서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주에 미국정부기관이 4분기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정함에 따라 그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고, 전세계 투자 은행들도 경기침체에 진입하였을 가능성을 제기 하고 있다. 미국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에 드리워지는 악재의 영향력도 더욱 커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부실영향이 미국 신용시장 위축, 금융회사 손실확대에 이어 제조업경기 위축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과 1월에는 2007년 4ㆍ4분기 실적시즌 진입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주식시장은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글로벌 주식시장과 차별화 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전세계 경제성장동력으로 작용했던 중국의 성장성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증시는 우려와는 달리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럽증시에는 독일, 동유럽에는 러시아, 이머징 아시아에는 인도, 이머징 라틴에서는 브라질증시의 차별적이 상승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보여왔던 글로벌증시의 동조화가 차별화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8년 한국증시는 다소 특별하다. 대외경기변수는 상당히 불안하지만 국내경기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경기는 단기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위축 가능성 등 부정적인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12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에서는 12월에 소비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비록 현재의 경기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정부가 경제성장률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지만 올해 안에 새로운 정책들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정부의 성장정책의 돌파구는 투자증대를 통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도 설비투자 확대와 관련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켜오던 추세선이 붕괴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DDM 모델과 PER 밸류에이션 분석으로 보면 1,720~1,740포인트는 주식매수비중을 늘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수대로 나타났다. 현 지수대비 약 2~3% 정도만 추가 하락한다면 매수가능권역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1월 중반 이후에는 추격매도보다는 주식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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