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민정수석에는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 교육문화수석에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발탁했다. 세월호 참사와 인사검증 실패 등으로 야당의 사퇴 공세를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시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4명의 수석을 교체하는 '제3기' 청와대 비서실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청와대 개편은 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친정체제를 구축해 국가개조, 경제 활성화, 공직사회 혁신 등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국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무감각을 겸비한 정치인 출신을 대거 발탁해 국회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청와대는 13일 내각 장관 7~8명을 교체하는 인적쇄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부총리에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변인은 "안 경제수석 내정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조세와 재정·복지 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며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공약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통해 경제부흥을 이뤄내는 데 적임자"라고 발탁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 장관과 18대 의원, 당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국회와 정당·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 간에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김 민정수석 내정자에 대해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청주지검장 등을 거치면서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으로 법질서 확립에 기여해온 분"이라며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송 교육문화수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며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 교육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