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설문] 한국경제 제로성장 환율1달러 1,200원대 유지

외국의 유명 은행, 제조업체, 연구기관, 경제단체 등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제로성장에 머물고 환율은 달러당 1,2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해외 주요기업에 근무하는 전문가 22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우리나라가 올해 0%안팎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너스 4%대와 마이너스 2%대의 성장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8%, 14%였다. 반면 우리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2%안팎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 응답자는 18%에 불과, 정부와 외국 전문가들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외국 전문가들은 특히 엔화 약세, 미국 경제 성장의 감소세,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등 대외여건이 악화될 경우 마이너스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제로성장을 예상하는 경우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7%정도 퇴보한 상태여서 경제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전망은 응답자의 절반이 1,200원대를 예상했다. 1,100원대를 예상한 응답자는 27%였고 1,300원대는 14%였다. 엔·달러환율에 대해서는 110엔대가 40%, 120엔대가 32%로 많았고 130엔이상을 내다본 응답자도 10%를 차지했다.중국의 위안화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쪽이 14%에 머물러 큰 변수가 되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환위기 이전의 높은 대우를 받으려면 2년정도 걸려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이 2년이내로 예상했고 3년이상 걸린다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환위기 이전인 96, 97년 한국이 국제금융시장에서 누렸던 금리나 만기 등 차입조건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95년이전 수준이 한국의 정상신용수준』이라고 냉정히 비판하기도했다.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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