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시알리스(릴리)와 비아그라(화이자)의 효과에 대한 일대일 직접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세계성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그 동안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선호도 조사는 있었지만 효과에 대한 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술대회에서 영국 사우스 데본 헬스케어 존 딘 박사와 이탈리아 남성학센터 연구팀은 “PDE5 억제제로 치료를 받지 않았던 3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국제발기능력 측정설문지(IIEF)를 통해 분석한 결과 시알리스 복용군의 경우 발기부전 치료전보다 발기능력이 10.1 포인트, 비아그라는 9.7 포인트 향상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주 유효성 평가변수인 성관계성공률(Sexual Encounter Profile Q2)의 경우 시알리스 85%ㆍ비아그라 82%, 발기지속률(Sexual Encounter Profile Q3)은 시알리스 77%ㆍ비아그라 72%로 상대적으로 시알리스가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에 대한 직접적인 선호도 조사도 실시됐다. 총36주의 임상기간 동안 291명을 무작위로 선발, 시알리스를 12주 동안 먼저 복용한 후 비아그라를 복용하게 하거나, 반대로 비아그라를 12주 복용한 후 시알리스를 복용하도록 했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시알리스는 10ㆍ20㎎ 중 하나를, 비아그라는 25ㆍ50㎎, 또는 100㎎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그리고 24주 동안 두 가지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에게 8주간 추가 임상기간에 자신이 원하는 치료제를 선택하게 한 결과 71%(206명)가 시알리스를, 29%(85명)가 비아그라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알리스를 선택한 환자들은 그 이유로 발기력의 지속시간이 길고, 음경의 강직도에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아그라를 선택한 환자들은 발기 강직도와 신속한 약효 발현 시간이 마음에 드는 항목으로 꼽았다.
한국릴리 이인희 부사장은 “이번 분석결과는 시알리스가 비아그라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발기부전 환자들이 시알리스만이 줄 수 있는 36시간 지속효과의 혜택을 선택했다는 것은 세계시장에서 비아그라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속속 달성하고 있는 근거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시알리스는 2003년 9월 출시 이후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비아그라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가 6월말 현재 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규모가 줄어든 지난 1분기에도 시알리스만이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
시알리스는 세계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56%) 남아프리카공화국(51%) 쿠웨이트(60%) 말레이시아(43%) 등에서 비아그라를 추월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프랑스에서도 비아그라를 누르고(시장점유율 49.1%)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1위로 올라섰다.
회사측은 올 마케팅 캐치 프레이즈를 ‘36시간 내내 강력한 자신감’으로 정하고 200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비아그라를 추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