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기업들 올 상반기 현금보유 급감

코스닥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올 상반기 현금보유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7월 이후 이달 9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3개 코스닥기업 중 케이앤컴퍼니, 엠씨티티코어, 유아이디, 지앤에스티, SC팅크그린, 초록뱀미디어, 태양산업, 승일, 유니테스트 등 9개 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지난 해 말 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4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50% 이상 감소했고, 태양산업과 유아디이의 경우엔 현재 보유한 현금 규모가 각각 지난 해의 13.78%, 16.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3개 기업 중 우리기술, 초록뱀미디어, 유니테스트 등을 제외한 10곳이 지난 해에 현금 보유액을 전년보다 크게 늘렸다는 점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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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의 현금 보유 비중이 줄어든 것은 이들 중 대부분이 상반기에 상당한 수준의 현금을 투자자금으로 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기업들이 현금을 통해 거둬들인 투자수익 이상으로 투자지출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 코스닥업체 관계자는 “지난 해 크게 늘었던 현금 보유 규모가 올 상반기 들어 줄어든 것은 투자형태의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만약 실적이 나쁜 상태에서 투자 없이 현금만 줄었다면 해당 기업에 악재일 수 있다”며 “하지만 상반기 코스닥업체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던 데다가 투자까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당분간 경기흐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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