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년실업률 OECD 2위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 2위로 나타났다. 이같이 높은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체제를 개편하는 등 교육개혁을 서두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청년실업 증가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OECD기준으로 실업률을 계산할 경우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12.3%로 OECD국가 가운데 프랑스(16.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지난 1~2월 우리나라 전체실업률은 떨어졌지만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보고서는 최근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이 신규인력 채용을 억제하고 있는 데다 산업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고용창출능력이 떨어지면서 청년실업 문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대졸자를 채용하기 보다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청년실업률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1년을 재수하는 `고4`, 휴학하고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대5`등 취업난을 의식한 교육기간 장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고시열풍, 이공계 기피현상 등 각종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산업과 기술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체제와 학과과정을 획기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오는 2004년 교육시장 개방에 대비해 세계 주요 49개국 가운데 겨우 41위에 머무는 대학교육의 경쟁력도 시급히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우 연구원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구실을 못한다`는 왜곡된 인식으로 너도나도 대학졸업장을 따지만 정작 대학개혁이 지연되면서 기업이 필요한 인력은 양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개혁을 통해 인력의 질을 제고하고 청년고용 창출효과가 큰 IT, 문화컨텐츠, 디자인 등 전략산업분야를 우선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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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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