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체감물가 2년11개월만에 최고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조짐

7월 5.8%…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대로 상승

체감물가 2년11개월만에 최고 스태그플레이션 현실화 조짐 7월 5.8%…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대로 상승 • 유가 고공행진에 고삐풀린 물가 • 李부총리 "高유가 적극 대응"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2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농산물과 유가ㆍ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년4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는 고공 행진을 벌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식료품ㆍ학원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7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급등해 2001년 8월(6.0%)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4.4%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4.5%)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역시 0.6%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은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전철ㆍ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채소류의 경우 열무 75.5%를 비롯해 상추 67.5%, 무 63.8% 등 평균가격이 16.3%나 급등했다. 공공서비스 요금 역시 전철료 19.6%, 시외버스료 12.0% 등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은 식료품비(8.4%), 교육비(5.2%), 광열ㆍ수도비(4.8%)가 크게 오른 것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입빈도별 지수에서도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들이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동월 대비로는 4.8%나 올랐다 이에 따라 올들어 7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5%로 정부의 물가목표치 3%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8~9월의 경우 농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폭염과 태풍이 8~9월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물가는 국제유가가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8-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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