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영화] ‘스토커’

로빈 윌리엄스 '섬뜩' 연기 돋보여 사진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보던 한 남자 싸이(로빈 윌리암스)앞에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상적인 니나 욜킨(코니 윌슨)가족이 나타난다. 싸이는 사진 속에서 더없이 행복한 표정의 그들을 보며 자신이 단 한번도 누려보지 못한 행복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급기야 욜킨 가족의 일원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싸이는 그들에게 존재를 드러내면서 우연을 가장하여 니나에게 접근하는가 하면,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선물한다. 니나는 남편 윌(마이클 바탄)과 아들의 사소한 일상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점차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윌의 외도를 목격한 싸이는 치밀한 계획으로 그들의 외도장소를 덮친다. 6일 개봉하는 '스토커'는 외롭고 고독한 존재가 스토커로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특히 이중적인 캐릭터 싸이역을 섬뜩할 만큼 실감나게 연기한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변신이 돋보인다. '감동'과 '웃음'의 대명사로 통하던 로빈 윌리엄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창백한 얼굴, 불안한 표정, 경직된 걸음걸이 등으로 선한 표정뒤에 숨겨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연출을 맡은 마크 로마넥 감독은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 등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돈나의 '베드타임 스토리'와 나인 인치 네일즈의 '클로저'는 뉴욕현대박물관의 영구적인 수집품이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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