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인촌 장관, 문광부서 이미 마음 떠났다?

대한상의 강연 취소한 이유 놓고 설왕설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중소기업 대표 250여명을 초청한 '대한상의 조찬강연회'를 돌연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 장관은 1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문화가 경쟁력이다'라는 주제로 조찬강연회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최근 보좌관을 통해 '목디스크 수술을 받아 강연이 어렵다는 입장'을 대한 상의 측에 통보했다. 유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청담동의 한 병원에서 의사의 권유로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행사를 준비한 상의 관계자들은 조찬강연회 참가 신청을 한 250여명의 참가 신청자들에게 일일이 전화와 FAX를 통해 부랴부랴 강연 취소 사실을 알리는 등 한바탕 곤욕을 치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미 6월초에 확정된 유 장관 강연에 대한 참가신청자들의 관심은 컸다"며 "만일 강연 취소사유가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양해를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에 따르면 8월쯤 단행 예정인 청와대 개각에서 경질설이 돌고 있는 유 장관의 마음이 "이미 문화부에서 떠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속에서도 서울 종묘에서 열린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기념 고유제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등 무난히 일정을 소화해냈다. 이 때문에 상의 주변에서는 "한 시간 가량의 강연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 장관은 특히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17차 위기관리대책회의 시작 전에 누군가 목에 있는 수술 자국 이야기를 꺼내자 "어차피 잘릴 목, 내가 알아서 그었다"는 농담으로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어치피 잘릴 목'이라는 표현은 다분히 곧 있을 개각을 염두해 둔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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